종현의 풍부한 음색과 표현력을 확인케 하는 첫 솔로곡 ‘혜야 (Y Si Fuera Ella)’
SM 프로듀싱팀 실장 이성수 “알레한드로 산스Alejandro Sanz의 Y Si Fuera Ella라는 곡을 샤이니의 종현이 부르면 정말 멋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곡이 혜야라는 곡으로 탄생했지요. 과정은 정말 힘들었는데 전적으로 곡을 편곡하고 가사를 쓰고 디렉팅을 봐주신 작곡가 켄지 씨와 노래를 부른 종현이가 만들어낸 곡이에요. 원곡의 어감(스패니시)을 최대한 살리는 게 정말 얼마나 힘들었던지 종현이도 탈진할 지경이었고 켄지 씨도 엄청 고생했어요. 그런데 결과물을 듣고 이수만 회장님이 무척 마음에 들어해서, '이건 방송해야겠다'고 결정을 하셨죠. 그 곡을 부르는 종현의 모습이, 샤이니의 당시 포지셔닝에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을 내리신 거예요.”
검색어 해결 「혜야의 뜻」 '혜야'는 원곡 Y Si Fuera Ella의 가사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스페인어 Ella(그녀)라는 단어의 발음을 우리말로 살려 여성의 이름으로 활용한 것. Ella와 '혜야' 외에도 por Ella는 '그래야'로, mi estrella는 '말이야'로, me lo niega는 '멜로디가'로 같은 위치의 스페인어 단어들의 발음을 우리말로 살려 옮긴 부분이 등장한다.
전 형의 선택을 믿어요… 성수형~ (……) 그리고 혜야… Kenzie누나… 진정 수고하셨어요…
THE FIRST ALBUM THE SHINee WORLD [THANKS TO], 2008년 8월 28일
‘혜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신인 그룹의 멤버가 1집에서 솔로곡으로 무대에 서는 건 정말 드문 경우잖아요.
종현 ‘혜야’는 원곡이 스페인 곡인데 처음 곡을 받았을 때는 정말 난해하고 힘들었어요. 녹음도 계속 다시 하느라 5일이나 걸렸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했어요. 내 마음에는 안 차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리고 처음 혼자 무대에 섰을 때도 굉장히 많이 떨렸어요. 그렇게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가사를 까먹을 것 같은 거예요. (웃음) 샤이니 데뷔 무대보다 더 떨렸던 것 같아요. 사실 우리끼리는 춤추다가 서로 눈 마주치고 웃을 때도 많은데 혼자 있으면 기댈 사람이 없으니까. 무대를 혼자 만들어 나가는 건 정말 부담감이 크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도 두 번째, 세 번째 무대부터는 긴장도 덜 했고 멤버들도 많이 응원해 줘서 괜찮았어요.
혜야, 진짜 이 곡은 제가 불러서 그런 게 아니라 저도 연습할 때 진짜 고생을 많이 했던 곡이었어요. 사실 원래, 원곡이 스페인 곡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발음적인 부분도 (있어서) 작사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고 멜로디를 익히는 데도 상당히 큰 고생을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타블로 “「샤이니의 혜야, 종현 군의 보컬을 확인할 수 있는 노래.」 아! 저도 이 노래 얼마 전에 듣고 깜짝 놀랐었거든요. 샤이니의 혜야 여기 있어요? 혜야. ○○○ 님이 신청하신 샤이니의 혜야. 노래를, 노래를 너어어무 잘 불렀더라고. 혜야 없어요, 'ㅖ'로 된 거? 없어요? ……있어요? 네. 그거 듣고요.”
타블로 “「혜야, 너무 좋아하는 노랜데 역시 편견 없이 좋은 음악 고를 줄 아는 블로 씨.」 좋은 음악 앞에 편견이라는 게 있을 수 없죠. 그 노래를 누가 불렀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노래는 어떻게 불렀냐, 어떤 마음으로 불렀냐, 그리고 얼마나 진솔하게 다가오냐가 중요한 거지. 어떤 예술가로 알려진 뮤지션이 부른다고 꼭 좋은 노래가 아니고, 그리고 아이돌 그룹이 부른다고 안 좋은 노래가 절대 아니죠.”
샤이니의 어떤 멤버가 '혜야'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작곡자 이름이 익숙하긴 하나 잘 모르는 사람같기도 했다. 어쨌든 남미 뮤지션 곡을 받았나보구나… 참 좋은 곡 선별도 잘 했다 생각했는데, 우연히 그 곡의 원곡을 알게 되어 '아 역시나 원곡이 있는거였군'하던 와중, 그 곡과 상당히 비슷한 corazon partio와 함께 걸어두려고 보니 가수가 같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라틴 발라드가 오는가 ㅠㅠ
어쨌든… 라틴 발라드를 과감하게 리메이크, 그것도 어리디 어린 '샤이니'의 멤버에게 할 수 있는 SM의 파격이 부럽고, 그 곡을 선별해낸 SM A&R팀의 센스가 부럽고, 이것을 OK하고 발매하게 한 이수만선생님의 센스 또한 멋지다.
SM애들은 선입견 버리고 보면 참 잘하는 애들 많다. (……) 거기에 이런 어려운 노래를 그 나이에 멋지게 소화한 샤이니 멤버도 대단하다. SM이 괜히 SM이 아니다.
2008.12.14 일 20:43
샤이니의 어떤 멤버가 '혜야'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작곡자 이름이 익숙하긴 하나 잘 모르는 사람같기도 했다.
어쨌든 남미 뮤지션 곡을 받았나보구나.. 참 좋은 곡 선별도 잘 했다 생각했는데, 우연히 그 곡의 원곡을 알게 되어 '아 역시나 원곡이 있는거였군'하던 와중,
그 곡과 상당히 비슷한 corazon partio와 함께 걸어두려고 보니 가수가 같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라틴 발라드가 오는가 ㅠㅠ
어쨌든..
라틴 발라드를 과감하게 리메이크, 그것도 어리디 어린 '샤이니'의 멤버에게 할 수 있는 SM의 파격이 부럽고,
지금까지 미니 앨범과 정규 앨범을 한 장씩 냈는데, 자신들의 노래 가운데 각자 좋아하는 곡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
태민 “종현이 형의 솔로곡 ‘혜야’예요. (종현 야아~! (웃음)) 왜냐면, 저희가 다른 방에서 녹음하고 있을 때 종현이 형이 옆 방에서 따로 녹음을 했는데 너무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정말 ‘혜야’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곡도 좋고, 들을 때마다 우리가 1집 앨범을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다는 기억이 나요.”
윤성현 PD “샤이니 종현 군이 노래하는 혜야 들었습니다. 5172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이 노래는 원래 알렉한드로 산스의 Y Si Fuera Ella라는 노래죠. 잘 불렀네요, 아유. 이 노래를 ― 알렉한드로 산스는 사실 라틴 음악계에서도 가장 노래를 잘하는 최고의 가수 중 한 명이고 이 노래도 참 어려운 노래인데 ― 종현 군이 소화를 참 잘했네요. 우리나라에서 이 노래를 이 정도로 부를 수 있는 가수가 사실은 그렇게 많진 않을 거예요. 음악 좋아하시는, 난 음악 좀 듣는다고 스스로 생각하시는 분들 가운데 아이돌 가수들을 아예 개무시하시는 분들이 참 많던데요, 그럴 일이 아닙니다.”
백지영 “이번에요, 사심을 채우려고 억지로 곡을 하나를 유도를 했었어요. 뭐냐면 댄스 말고라도 남자하고 같이 부를 수 있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 가지고, 제가 이제 마음에 두고 있는 그 아이돌 가수가 한 명 있었어요. 그런데 그 곡이 안 나왔어요.”
윤도현 “곡이 안 나왔군요.”
백지영 “억지로 이 곡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까 그 곡이 안 나오더라고요.”
윤도현 “그 아이돌 가수 얘기하면 또.”
백지영 “다 얘기했어요 벌써.”
윤도현 “누구예요?”
백지영 “그분도 알고 계실걸요 지금. 샤이니의 종현 씨가 옛날에 라틴 분위기의, 약간 라틴 발라드 같은 노래를 잠깐 동안 솔로로 활동하신 적이 있거든요. 그때 제가 같이 활동을 그 시기에 했었는데 그걸 부르는 모습을 보고 제가 너무나 반한 거예요. 어, 어떻게 저런 감성이 나올까 해가지고. 그래서 작업을 할 수 있으면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노라조 이 분들, 너무 좋지 않아요? 저 진짜 이분들, 음악성이랑 위트 이런 걸 한 번에 다 잡으신 분들 같아요. 간혹 너무 무대나 가사나 이런 것들이 재밌게 그려지다 보니까 음악적인 부분을 과소평가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이 두 분, 음악 진짜 진중하게 생각하시고 실력 있으신 분들이거든요. 제가 예전에 음악중심에서 만났을 때 이야기를 했었는데, 제 노래 중에 혜야라는 곡이 있어요. 그런데 그 곡이 원곡이 또 유럽의 곡인데 원곡까지 아시면서 '아, 그 곡 평소에 너무 좋아하던 곡이었는데….' 이렇게 되게 차분하게 말씀을 하셔서 저도 좀 어색하긴 했어요. 삼각김밥 머리 같은 거 하시고 그렇게 말씀하셔 가지고 좀 어색하기는 했었는데.
윤성현 PD “알렉한드로 산스의 Corazón partío에 이어서 샤이니 종현의 Y Si Fuera Ella 들었습니다. 알레한드로 산스의 노래를 혜야라는 제목으로 또 한국어 가사를 붙여서 불렀던 노래였죠. 알레한드로 산스 뺨칠 정도로 잘 불러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차우진 종현의 가창력을 얘기할 때 팬들은 늘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산스가 부른 'Y Si Fuera Ella'를 편곡한 '혜야'를 거론한다. 이 곡에서 종현의 보컬은 한국어를 하는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그만큼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엇박에도 안정적으로 흐른다는 얘기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종현의 보컬을 좋아하는 이유가 안정감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보컬은 말 그대로 다이내믹하다. '링딩동'에서 그의 목소리는 허스키한 듯 깔리다가도 도약할 때는 맑게 울리는데, 콤파운드처럼 구석구석을 채운 오토튠 덕분에 그 낯선 느낌이 배가된다. 샤이니 노래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라 생각하는 'JOJO'에서도 그는 80년대를 풍미한 런던보이스의 '롤라장신스팝'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주류 가요 중에도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영미권 팝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거나 재해석하는 각축장이 된 지금. 남자 아이돌 보컬의 대부분이 미국 주류 팝 스타일을 추종하는 게 사실이지만, 종현의 보컬은 때때로 그 경계를 넘나든다. 취향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의 보컬이 현재 가장 독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임은 분명하다. 이런 이유로 그의 목소리를 주목한다.
음악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완성도가 높은 음악을 만나는 것은 그것 자체로 일단 즐거운 일이다.
조금만 색안경을 벗고 보면, 작곡과 편곡에 있어 최고의 꾼들이 잘 주조해낸 음악에 수년간 트레이닝을 통해 갈고 닦은 안정감 있는 보컬이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아이돌의 음악이 참으로 많다.
샤이니의 종현이 노래한 '혜야' (……) 같은 곡들이 내가 방송에서 주로 소개하는 그런 곡들이다. 노래마다 완성도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국내의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부른다면 과연 이런 감성과 아우라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대체 불가능한 무엇인가가 있다.
샤이니의 독특한 팀컬러를 완성하는 데는 음악을 훌륭한 비주얼로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멤버들의 매력도 분명히 중요하지만, 독특한 음색으로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종현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날 종현의 무대만큼은 역시나 어떤 불안감이나, 아이돌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거두게 하는 그 무엇이었습니다.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라이브를 소화하기에만 급급한 것이 아닌,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같은 노래의 특징과 고난이도 안무를 모두 소화하면서 팬들을 홀리는 표정연기까지 보여줍니다.
특히 종현은 '혜야' 무대에서는 일품 연기까지 선보입니다. 박자감없는 사람은 감히 한 소절 부를 수도 없다는 '혜야'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도 흰색 셔츠 위로 짙어지는 피라니, 단연 스토리텔링이 살아있는 무대였습니다. 온몸을 통해 노래하는 듯한 종현은 이 무대가 끝나자 비틀거리면서 무대를 내려갔지요.
멤버들의 개인무대는 콘서트의 백미. 이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건 종현의 솔로였다. 정규 1집에 수록된 솔로곡 ‘혜야’를 부른 종현. 다른 멤버들과 달리 단 한 명의 댄서도 없이 대형무대에 홀로 섰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남자의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종현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노래 중반부 콘서트의 모든 불빛이 꺼졌고 몰아치는 고음을 소화하던 종현도 어둠 속에 사라졌다. 한 발의 총소리가 울려 퍼졌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종현은 피범벅이 돼 있었다. 숨이 붙어있는 마지막까지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듯한 모습은 팬들을 울렸다. 종현이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무대 아래로 내려가자 팬들의 걱정 어린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성수 제가 샤이니를 담당하던 때에 정말 좋아하던 곡이 알레한드로 산스Alejandro Sanz의 <Y Si Fuera Ella>라는 곡이었는데요. 이 곡을 샤이니의 종현이 부르면 정말 멋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곡이 혜야라는 곡으로 탄생했지요. 과정은 정말 힘들었는데 개인적으론 참 뿌듯한 작업이었습니다.
김이나 제가 바로 그 곡으로 샤이니에 소위 '입덕'했는데요! 그 곡의 탄생 배경에 실장님이 계셨군요?
이성수 아니요, 그건 전적으로 곡을 편곡하고 가사를 쓰고 디렉팅을 봐주신 작곡가 켄지 씨와 노래를 부른 종현이가 만들어낸 곡이에요. 이건 겸손해 보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이에요. 녹음하는 데만 5일을 꼬박 썼는데, 원곡의 어감(스패니시)을 최대한 살리는 게 정말 얼마나 힘들었던지…… 종현이도 탈진할 지경이었고 켄지 씨도 엄청 고생했어요. 그런데 결과물을 듣고 이수만 회장님이 무척 마음에 들어해서, '이건 방송해야겠다'고 결정을 하셨죠. 그 곡을 부르는 종현의 모습이, 샤이니의 당시 포지셔닝에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을 내리신 거예요.
손승연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연곡으로 故 종현의 곡 '혜야'를 꼽았다. 그는 "평소 좋은 곡이라고 생각했다. 꼭 부르고 싶고 들려주고 싶었던 노래였다.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좋은 곡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커서 불렀다"며 "'셜록'도 그렇고 샤이니의 곡을 여러번 불러서 다들 저를 샤이니월드로 아시더라. 평소 샤이니의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종현의 반응. “「별밤에서 백지영 씨가 또 종현 씨와 콜라보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다는데, 쫑디 들으셨나요? 이제 진짜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한번 하시죠.」라고 보내주셨습니다(웃음). 아이, 제가 하고 싶으면 하나요(웃음). 저야 너무 감사하죠. 그런데 진짜 어려운 일이죠. 백지영 씨 같은 경우에는 엄청난 선배님이시고 그래서, 제가 그 깊이를(웃음). ……어렵네요.” 2015년 12월 9일 푸른밤[본문으로]
샤이니가 금남의 구역 여학교에 떴다? 10월 15일 '민방위의 날', 지루하고 재미없는 민방위 훈련 중 갑자기 멋진 다섯 남자 샤이니가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샤이니가 경기도 안성여자중학교에 깜짝 방문해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의 열기로 뜨거웠던 샤이니 스쿨어택 현장에 주니어가 함께했다.
PM 12:30 샤이니, 안성여중에 도착
오후 12시 30분, 흰색 카니발 한대가 안성여중 근처에서 멈춰 선다. 힐끗 차 안을 살펴보니 '누나들의 로망' 샤이니가 있는 게 아닌가! 샤이니가 공부에 지친 안성여중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스쿨어택에 참여한 것. 멤버들은 학생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용히 차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 차 안에 숨어 있는 멤버들의 표정을 보니, 마치 개구쟁이들 같다. 샤이니는 차 안에서 오늘 공연의 성공을 위해 나름의 전략을 짠 후, 무대로 쓰일 대형 화물차로 옮겨 탔다.
PM 1:30 온유, Key, 방송실 잠입
이날, 안성여중의 스쿨어택 아이템은 '가짜 민방위 훈련'이었다. 민방위 훈련인 줄로만 알고 모인 전교생들은 샤이니의 깜짝 무대가 펼쳐지기 전까지 지루한 훈련을 받아야만 했다(스쿨어택이 열렸던 15일은 실제 '민방위의 날'이기도 해 의심받지 않고 전교생을 한 곳에 모을 수 있었다).
운동장에서 민방위 훈련이 이루어지기 전, 교실에서 오디오 및 비디오로 민방위 교육이 이루어졌다. 샤이니 멤버들 중 차분한 리더 온유와 비교적 목소리가 굵은 Key가 방송실에 잠입해 직접 오디오 훈련을 하기로 했다. 학생들 몰래 안성여중 방송실에 잠입한 온유와 Key. 드디어 민방위 훈련 공습경보가 시작됐다. 혹시나 탄로날까 목소리를 변조한 온유와 Key는 마이크를 들고 교실에 훈련 멘트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지금은 민방위 훈련! 민방위 훈련! 학생들은 모두 책상 밑으로 들어간다. 실시!" (Key)
"신발을 벗고 엎드린다. 실시." (온유)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훈련을 지시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샤이니인지도 모른 채 멘트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샤이니의 간단한 오디오 민방위 훈련이 끝나고 "본격적인 훈련을 위해 운동장으로 모이세요."라는 학생부장 선생님의 방송이 이어졌다.
PM 2:30 운동장 민방위 훈련
본격적인 민방위 훈련을 위해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 안성시에서 나온 관계자의 지시에 맞춰 심폐소생술 시범 교육 및 기도 폐쇄 환자 처치법, 재난 대응 안전 훈련법 등 실제처럼 모의훈련을 한 안성여중 학생들. 곧 있을 샤이니의 무대는 까맣게 모른 채 훈련에 열중했다.
PM3:00 위위이이이잉~ School Attack!!
지루한 민방위 훈련이 계속되고 지쳐갈 때쯤, 시계가 오후 3시를 가리킨다. 바로 그때, 스쿨어택 사이렌이 울리고 오프닝 현수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스쿨어택을 눈치 챈 안성여중 학생들이 소리를 지르며 환호하는 사이, 무대로 쓰일 큰 화물차와 방송 카메라가 운동장으로 등장했다. 화물차가 금세 작은 무대로 변신했다. 차 안에서 마이크와 의상을 확인하며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샤이니 멤버들. 종현은 학생들의 반응이 궁금했는지 빠끔히 차 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운동장을 살피기도 했다. 드디어 모든 준비 완료! '누난 너무 예뻐'의 전주가 흐르고, 샤이니 멤버들이 무대로 등장하자 학교가 떠나갈 만큼 학생들의 큰 환호성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PM 3:10 "빛나는 샤이니입니다"
오프닝 곡으로 '누난 너무 예뻐'를 멋지게 부른 샤이니는 환호하는 안성여중 학생들에게 "안녕하세요. 빛나는 샤이니입니다. 안성여중으로 스쿨어택을 오게 돼서 반가워요"라고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안성여중에는 예쁜 분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라고 전하면서 "그런데 왜 이렇게 태민이 머리스타일과 똑같은 분들이 많은 거죠?"라는 재치 있는 농담을 해 일순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어 "아까 교실에서 방송으로 민방위 훈련을 시킨 사람이 누구였는지 아세요?"라고 전한 온유는 굵은 목소리로 "신발을 벗고 엎드린다. 실시!"라며 오디오 민방위 훈련에서 한 목소리를 다시 재연해 학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온유는 이어 "아까 진짜 제 말 듣고 신발을 벗은 분 있으면 손을 들어보세요"라며 학생들을 감쪽같이 속인 것에 대해 즐거워했다. 학생들과 짧은 이야기를 나눈 샤이니는 두 번째 곡으로 1집 수록곡인 'In My Room'을 열창하며 학생들에게 감미로운 발라드를 선사했다.
PM 3:20 사연을 신청한 주인공은 누구?
샤이니의 소개와 함께 스쿨어택에 사연을 신청한 정구부 김현주 코치가 무대에 올랐다. 안성여중의 스쿨어택은 정구부의 김현주 코치의 사연 덕분에 이루어지게 됐다. 학교 배드민턴부 복식 팀으로 전국 소년 체전 단체 2위, 개인복식 2위의 성장을 거두며 학교를 빛낸 양혜빈, 송지연 학생을 포함해 시험을 앞둔 안성여중 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사연이 스쿨어택 제작팀의 마음을 빼앗은 것. 김현주 코치는 양혜빈, 송지연 학생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며 "곧 시험인데 안성여중 학생들에게 스쿨어택을 통해 힘을 주고 싶었다. 더욱 힘내서 열심히 시험을 치렀으면 한다"고 학생들을 응원했다. 샤이니는 두 학생에게 사인이 담긴 공을 선물하며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성정을 거뒀으면 좋겠어요"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PM 3:25 "공부 열심히 하세요!"
이제 스쿨어택을 마무리할 시간. 샤이니는 아쉬워하는 학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다음 민방위 훈련할 때는 정말 열심히 집중해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온유)
"다음에도 오늘처럼 뭔가 수상한 교육이 있으면 저희 샤이니가 스쿨어택을 오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종현)
"공부하느라 힘드실 테지만 열심히 하시고, 또 너무 공부만 하지 마시고 저희 샤이니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태민)
샤이니는 마지막 곡으로 '산소 같은 너'를 부르며 30분 동안의 짧지만 뜨거웠던 스쿨어택을 마무리했다.
'누난 너무 예뻐'라며 누나들의 사랑을 갈구하던 소년들이 '산소 같은 너'라고 외치며 한층 터프하고 남자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정규 1집을 발매한 지 고작 한 달만에 음악 차트 순위권에 진입하며 다시 한번 샤이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새로운 앨범으로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샤이니의 1집 앨범 이야기. 그리고 그룹의 무한도전 이야기.